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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2009/02/09 17:03

며칠전 입춘.... 우리딸의 열번재 생일이었다.
생일날 아침에는 매년 삼신할머니께 삼신상을 올리며 감사와 소망의 기도를 올려왔다...
그런데 이 삼신상에 올리는 수수팥떡은 지금껏 떡집에서 사와서 올렸으나
우리딸의 마지막 삼신상의 열번째 생일에는 직접 만들어 주고 싶어 자작(?)하였다....

재료는 팥, 찹쌀, 수수.... 찹쌀과 수수... 모두 가루로 판매하는게 있었지만 한가지라도 직접 갈아서
만들고 싶어서 찹쌀만 가루로 구입하였다.



먼저 팥과 수수는 전날 저녁에 깨끗이 씻어서 불린다...
그런데 팥을 담근 물은 깨끗하나 수수는 좀 덜씻었는지 약간 뿌엿게 되었다. 이렇게 내일 아침까지 하룻밤을 불린다...

다음날 아침... 불린 수수를  한번 물에 흔들어 씻어 채에 받쳐 물기를 쪼옥 뺀다. 만약 찹쌀을 가루로 사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물에 하룻밤 불려서 물기를 빼야 한다.

그리고 불린팥은 한번씻고 나서 삶는다. 이때 물은 너무 많이 넣지 말고 팥위로 약 1cm 정도.
하지만 물을 너무 많이 넣은것 같아 나중에 퍼 내기도 하였음.

물이 팔팔 끓어오르면 한번 끓인 물은 버리고  팥을 찬물로 씻어주고 다시 물을 넣어 끓인다. 이때부터는 약한불로 팥이
타지 않도록 끓이며 팥이 눌러 붙지 않도록 가끔 저어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물을 얼마나 넣느냐가 문제인데 팥에서 약 0.5cm가 적당할것 같기도 한데... 우리는 너무 많이 넣어서
나중에 팥이 너무 끓여져서 팥 반죽처럼 되어....ㅠㅠ


팥이 삶아져서 물이 거의 사라지면 설탕과 소금을 적당량을 넣어 준다. 조금씩 맛보며 넣어줘도 됨. 

그리고 팥을 방망이로 찧어서 고물을 만드는건데...물이 너무 많은 관계로 그냥 짓이겨지고 말았음...ㅠㅠ.
조금 더 물기가 없어질때까지 불에 더 올려야 될것 같았음...
ㅠㅠ... 팥고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망쳤다고 생각해지만 그래도 다음 순서로 넘어감....

물이 빠진 수수는  녹즙기에 넣고 갈았더니 곱게 잘  갈아짐...  이건 성공!

수수와 찹쌀을 2:1로 넣고 여기에도 설탕과 소금을 적당히 넣어 간을 잘 맞추어 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으며 너무 질게
되지 않도록 익반죽을 한다.  나중에 맛을 본 결과 찹쌀을 조금 더 넣는것이 맛이 더 좋을것 같았다... 

다음... 새알처럼....

새알처럼 예쁘게 만들어 끓는 물에 넣었다가 물위로 떠오르면 건져낸다... 이때 바로 건지는것 보다 조금(약10여초 정도) 더
있다가 건져야 완전히 익을것 같음.

건진 떡은 바로 찬물에 담궈 식힌다...

드디어 팥고물과 합친다...

팥고물이 너무 물기가 많아  반죽처럼 되어 걱정을 했으나  다행히 모양새는 나왔다...
다음에는 팥고물을 제대로 만들어 떡에 팥고물을 붙이지 않고 떡을 굴려서 팥고물을 입힐것을 다짐한다!

드디어 완성!  맛도 좋고!

삼신 할머니께 기도하는 우리딸...

삼신 할머니께 열번째 삼신상을 올렸습니다... 건강한 우리 가족이 되도록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신할머니는 임신과 출산을 주재하는 생명의 신으로 태고적 우리나라를 세웠다는 삼신(三神)...환인,환웅,단군을 말하며
우리가 이 삼신의 자손이라는 의식이 엄마가 아기를 낳을때 모성적 의미로 확대되어 생명을 점지하는 신으로 추앙된 것이
라 합니다... 
예전에는 임신을 해 출산일이 가까워지면  이렇게 삼신상을 차려놓고 산모의 순산을 빌며"삼신풀이"를 하며 곧 태어날 새
생명의 건강과 수명과 복을 빌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아이가 열살이 될때까지 생일마다 수수팥떡을 해주면 팥의 붉은
색이 귀신으로부터 아이를 지켜주고 또 액운을 막아준다고 하며...  수수는 목숨 수(壽)자가 둘씩 들어가 있어 자손이 번성하고 수명이 길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합니다...


                        사랑한다~ 우리 딸~.....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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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