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광산트럭...
외야
2008. 7. 29. 19:32
위 사진은 광산의 선광장이라고 불렸던 곳 같으며...왼쪽에 보이는 트럭들이 생산된 철가루를 싣고 속초로 운반하여 속초항에서 다시 배에싣고 포항으로 갔었습니다....
다른것들은 기억이 희미하나 왼쪽아래에 보이는 트럭에 대한 기억은 생생합니다...
저 트럭은 우리의 선망의 대상이었으며 한때에는 우리의 우상이기도 했지요...
어릴적 약 4km를 걸어서 국민학교를 다녀야 했던 4학년 어린아이로서는 춥고, 바람불고,
비오는 이 거리를 걷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11월의 초겨울... 방과후 집으로 가는길은 고난의 길이기도 했습니다...북쪽에서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으로...철가루, 돌가루...등등 회색먼지가 가득하여 눈도 제대로 못뜨고 집에 도착하면 얼굴은 마치 분칠한것 처럼 뿌였게되었고 눈만 반질반질, 깜박깜박...
당시...버스도 하루에 몇번 있었지만 그 차비면 학교앞에서 군것질을 하고 걸어다니는 것이 더 행복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이렇게 학교를 오가기가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학교가 끝나고 오는길이
친구들과 놀 수 있어... 많은 추억들을 가졌습니다...
많은 기억중에 저 트럭은 비포장 길을 달리면서 흙먼지를 피워... 우리를 괴롭히기도 하였으나 모든것이 용서되는 일이 생겻습니다...
어느날... 우리는 저트럭을 타게 되었습니다...(이후에도 가끔 날씨가 좋지 않을때..가끔씩
차를 타보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는 그저 환호밖에는 나오지 않았으며... 운전석 바로 옅에 앉아 운전하는 것도 보고...여러가지 호기심과...차를 타는 재미에 빠져.... 날씨 좋은 날에도 또 태워주지 않을까하고엄청 기대를 하였지만 영락없이 저 트럭은 그냥 먼지만 뿌옇게 피우고 지나쳐 가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태워주기를 고대했던 저 트럭이...
이제는 삼십여년이 훌쩍지나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웹서핑으로 발견한 사진 한 귀퉁이에서 아직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