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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설날에 내린 눈.

외야 2009. 1. 26. 14:21
    까치 설날에...
    아이들을 약올리려고 하는건지...
    눈이 잠깐 동안 막 퍼붓다가 금방 언제 내렷냐는 듯이 하늘이 개이고...
    눈이 여우비 흉내를 내고 있다...
    또... 
    이러기를 3-4 번...아이들도 나가려다 말기를 3-4번... 
    마침내 아이들은...
    지금 고향을 내려가는 설 귀성차량들이 어떤 상태인지 모르고...
    고속도로가 꽉 막혀 고생하시는 분들이 있음을 모르고...
    호남지방에서는 폭설이 내려 얼마나 많은 농작물 피해가 있는지 모르고...
    그냥 아이들의 시선으로만
    마냥...  눈이 많이 내려주기만을 기도한다...
    ......
    아이들의 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고생하시는 분들을 뒤로한채 
    ...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이번 기회가 마지막 일것 같아 얼른 집에서 나왔다...
    바람에 눈이 날려 아이들이 눈을 못 뜬다...

    그러나...
    금방 또 눈이 그친다...

    조금 쌓인 눈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었는지...
    놀이터로 이동...

    
    한참동안 놀아... 아이들 얼굴이 빨갛게 어는것 같아... 이제 그만 들어 가자니까... 삐쳐서 얼굴이 퉁 부었다...
    아들아~ 미안하다...
    다음에 눈이 많이 올때...
    아빠가 어렸을때 놀던것 처럼... 같이 눈밭에서 뒹굴고 놀자~~~ 약속!   
                                                                                                         눈 내리는 까치 설날에 아파트 놀이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