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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 진다.

외야 2008. 12. 3. 20:49

우리집 아파트 담장과 주변아파트 담장에는 주위의 학교 학생들이 그린 그림이 걸려 있다. 

 

 일명 "꿈이 많은 화가의 거리" 이다.   

 

 이 거리에는 각학교의 대표적인 작품(?)들만 걸려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저 멀리... 딸이 그린 그림이 작품으로 선정되어 있다...

 

 딸 친구의 그림도 작품이었다...

 

 2학년이 된 딸이 엊그제 간략하게 작성하는 가정조사서를 가지고 왔다. 그밑에 학생의 장래희망란과

부모님이 생각하는 학생의 장래희망란이 있다....

내가 어렸을때도 부모님이 생각하는 아이의 장래희망란이 있었을까?.. 아무리 생각하고, 기억할려고해도

그런것은 없었던것 같다... 다만 구체적이지 않았겠지만 시골에 사는 부모님의 마음 속에는 그저 아이가 잘 되기만을

바라는 마음만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부모가 바라는 아이의 장래희망을 구체적으로 기재를 해야한다..

딸은....자기의 그림이 작품으로 걸려있어도 화가가 아니고..

그 그림속의 자신 .......피아니스트! 를 적었다.

 

 엄마는 소박하게.... 선생님!  

 딸은 선생님은 싫고 피아니스트를 적으라고 엄마에게 강요(?)한다.

결국 장래의 희망이니까 두가지 써도 된다는 엄마의 설득 아닌 설득으로 두가지......피아니스트, 선생님 으로 결론났다.

....

초등학교때...우리도 장래희망을 선생님과 같이 얘기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중 한 친구의 장래희망은

광산소장!(당시 양양광업소장.양양광업소에서 제일 높은 사람의 직책)이라고 밝히던 친구가 있었다. 그러나 그 친구는

나중에 커서 거기서 잠깐 동안의 아르바이트를 한적이 있는 것 같았다.

 내 차례가 왔다...나는 당시 "미국가서 우주비행사가가 될래요" 였다.

 

 그러자 선생님 왈 " 아니야 네가 컸을 때는 미국가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도 우주비행사가 될 수 있어"라고 하였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나는 평범한 월급쟁이가 되었고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되려던 "고산"씨는 러시아의

모스크바 외곽에 위치한 가가린우주센터에서 무슨 말도 안되는 훈련규정을 어겼느니,마니하여 약간의 스파이(?)같은

누명까지 쓰고 교체가 되는 것 같다. 이는 고산씨가 더 많이 배우려는 욕심때문인것 같아 아쉽게 생각하고... 

예비우주인 이소연씨로 교체될것 같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은 내가 아닌 이소연씨가 될 전망이다...   

  아들한데도 물어봤다...

다섯살 아들의 꿈은 군인아저씨,경찰차 아저씨,굴삭기아저씨란다...

 

 아들의 꿈은 다시 또 변하겠지만....이번엔 아들이 내게 물어본다...

"아빠는 더 커서 뭐 할거야?"  

아~  여기서 아빠는 살짝 머뭇거리며...

"뭐가 될까?"  

그러자  아들은 바로 크게 "소방차 아저씨"가 되라고 했다. 

 

 그러면 우리 마눌님의 장래희망은 ?...

 

                                                                                      마눌님이 결혼하기전 그린 그림.

 공주...?    나의 희망사항이다....

 꿈은 이루어진다...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