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2008. 12. 3. 20:55

아들이 3살때다...

그 이전에는 미장원으로 머리를 깍으러 가면 의자에 않기 전부터 

울고 불고...난리를 쳐서 집사람은 진이 다 빠진다고 하였고 머리를

깍고 오는 날이면 아들은 얼굴이 벌겋게 물들고 심통이 잔뜩난 상태로

오곤 했었다... 그러기를 매번 하여 아들 머리깍으로 가면 우리는

옆에서 얼리고,달리고...비상대기를 하여야만 했었는데......

아니....

이럴수가...

이게 웬일이냐...!

울지 않는다...!

 

 

얘가 뭘 잘못 먹었나?....이렇게 초연할 수가....

고맙다...아들아...네가 이제 세상을 알아가나 보다...

 

이후 부터는 아들과 같이 옆자리에 앉아 머리를 깍곤했다.....

 

이 미장원에 대한 추억이 한가지 있다...그것은 다름아닌 미용사에

관한 이야긴데... 당시의 미용사중 키가 굉장히 커서 내가 아들한데

쭉쭉빵빵 미용사라고 알려 줬는데..아들은 그 당시에 쭉쭉빵빵을  

칙칙폭폭으로 알아들어서 한동안 "쭉쭉빵빵 미용사한데 머리깍으로

가자"...그러면 칙칙폭폭 미용사한데 간다고 하였는데....

 

지금은 그 미장원이 없어졌다....거기에 포인트도 많이 남아 있을텐데..

아쉽다...(포인트 말고..^^~)

 

Posted by 외야